‘새벽’이 사라진 성주 소성리 마을… 사드 정상화에 또다시 무너진 주민들의 일상 입력 : 2022.07.16 10:00김현수 기자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의 들깨밭에서 지난 13일 임순분 소성리 부녀회장(68)이 팔뚝만큼 자란 잡초를 뽑고 있다. 이날 임 부녀회장은 오전 6시 사드철회 집회에 참가한 뒤 오전 9시가 돼서야 밭일을 떠났다. 김현수 기자 농촌에서는 흔히 ‘농사는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새벽을 깨워야 한다’고 한다. 한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탓에 새벽 일찍 농사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13일 오전 6시쯤 찾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 70가구 150여 명이 사는 성주 내에서도 작은 산골짝 마을인 소성리에는 여름이 왔지만 ‘새벽을 깨우는 농부’는 볼 수 없었다.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