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포로로 잡힌 미 24사단장을 구출하러 적진에 용감하게 뛰어 들어간 기차가 있습니다.
바로 대전 신탄진에 자리한 철도차량관리단에 보관중인 열차가 그것인데요.
그래서 이 신기한 기차를 취재하기 위해 peter153이 블로거뉴스 기자 신분으로 나섰습니다.
대전철도차량관리단은 대덕구 신탄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KT&g바로 옆입니다.
대전철도차량관리단에서는 새마을호를 비롯한 기차의 보수 수리를 맡고 있습니다.
그 기차가 바로 아래 보시는 '미카3 129'입니다. 멋있게 생겼죠?
일명 '딘 소장 열차'라고 불리우는 이 기차는 1950년 7월 6.25 전쟁 중에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해서 세천지역 전투에 투입됐다고 합니다.
당시 미 24사단장이었던 딘 소장이 전투중에 실종돼 이를 찾기 위해 긴급히 이 기차 용감하게 출동한 것입니다.
'미카3 129' 는 1940년 일제치하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증기기관차라고 합니다.
열차 차체는 일본에서 제작되었고 이를 다시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공장에서 조립했다고 합니다.
'미카3 129' 기차는 석탄으로 움직이는 증기기관차입니다. 칙칙폭폭하던 그 기차.
기관사와 부기관사 두명이 운전하는 이 기차는 위 사진에 보이는 통속으로 계속 석탄을 넣고 그 힘으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기관차 내부에서 오른쪽에는 삼각형 모양의 손잡이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적소리를 내는 것인데 잡아 당기면 "빠~~~앙~~~~"하고 큰 소리가 날 듯 했습니다.
기차 압력을 측정하는 계기판도 있더군요. 기관사가 이걸 보고 석탄량을 조절한다고 합니다.
윗 사진은 조수석인데 의자만 있지 자리에는 전혀 앉지는 못한답니다. 쉴새없이 석탄을 집어 넣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고생은 말로 다 하지 못한답니다.
그 당시 쓰던 쇠로 만든 주전자도 있었는데 이것은 기름통이라고 하더군요.
기차 바퀴도 지금의 것과는 훨씬 큰 대형바퀴였습니다.
기관사는 이 자리에서 전방을 보면서 운전을 한다고 합니다.
바로 이 기차가 지난 1950년 7월 19일 북한군에 포위된 미 제24사단장 윌리엄 F.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해 적진에 돌진하였던 기관차입니다.
하지만 아군간의 소통이 잘 안돼 딘 소장 구출작전은 실패했다고 합니다.
한국전선에 가장 먼저 투입되었던 미 24사단의 윌리엄 F 딘 소장은 대전 공방전에서 밀려 후퇴하던 중 길을 잃고 헤매다가 포로가 되어 북한에서 3년간 고생했다고 합니다.
전쟁사에 보면 딘소장은 6.25 초기인 1950년 7월18일부터 3일간 북한군의 총공세에 맞서 대전을 방어했다고 합니다.
이 3일은 부산 교두보를 강화하는 데 소중한 시간이었고 딘 소장의 이 3일간의 지연작전이 한국을 구했다고 역사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훌륭한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해 기차가 뛰어 들었지만 결국은 구해내지 못했답니다.
'미카3 129 기차'는 그 이후 1970년까지 30년동안 열차로서 임무를 잘 수행한 다음 은퇴했습니다.
다행히 지난 21일 정부에서는 이 '딘 소장 기차'를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인 등록문화재로 등록예고했다고 합니다.
기차가 적진을 향해 힘차게 돌격했을 그 모습이 제 눈에 선합니다.
참! 취재하고 나오는데 멋있는 기차가 보이더군요.
앞으로 바뀌게 되는 무궁화호 열차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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