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자리의 여왕, 황소자리★
많은 별자리들이 두루 아름답고, 사랑스럽지만...
각별한 애정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별자리의 여왕 황소자리, 바로 나의 별자리...^^*
황소자리는 그에 얽힌 신화만으로도 가히 별자리 중의 여왕이라 할 만 합니다.
제우스는 페니키아의 공주 에우로페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하얀 황소로 변신을 합니다. 에우로페가 눈부신 하얀 소에 이끌려 등에 올라 타자, 제우스는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에우로페를 등에 태운채 크레타섬으로 헤엄쳐 가죠. 그곳에서 끈질긴 구애 끝에 마침내 제우스는 에우로페를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 유럽의 '원조' 에우로페, 그를 찾아 세계 각지로 떠나는 그의 오라비들은 곳곳에 도시를 건설합니다. 특히, 카드모스와 테베 이야기는 비극적 신화의 절정이라 할 만 합니다.
별자리의 여왕답게 황소자리에 얽힌 또 다른 신화도 있는데 바로 요정 이오에 얽힌 것입니다. 그 이야기에서는 제우스가 헤라 여신의 눈을 피하기 위하여 요정 이오를 소로 변신 시킵니다. 헤라는 이를 의심하여 그 소를 자기에게 달라고 한 다음 눈이 100개 달린 아르고스로 하여금 지키게 합니다. Hermes가 쉬링크스 피리를 불어 아르고스의 눈 99개를 감기게 하였는데, 하나가 감기지 않자 쉬링크스와 판에 얽힌 슬픈 사연을 들려 주어 나머지 한 눈도 감기게 한 후 목을 쳐 이오를 구해 냅니다. 헤라는 아르고스의 죽음을 슬퍼하여, 그 눈들을 떼어 공작새에 붙입니다.
황소자리를 보면서 황소를 연상시키기란 대단히 어려운데, 이는 별들이 황소의 앞부분만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왜? 바다를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라, 아래 부분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밝은 별 알데바란은 아름다운 오렌지색인데, 황소의 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알데바란을 찾은 다음 왼쪽 위의 두 별을 이어 뿔을 만들고, 오른쪽 아래 별을 이어 앞다리를 만들면 황소가 됩니다.
겨울별자인 황소자리는 요즘(9월 30일)은 밤 10시 정도가 돼야, 동쪽 하늘에 온전히 떠오릅니다.
이 시간대에 황소자리를 찾으려면, 우선 마차부자리를 북쪽 하늘에서 찾습니다. 마차부의 α성 카펠라는 북쪽 하늘에 가장 밝게(거문고자리의 Vega나 오리온자리의 Rigel 정도의 밝기) 반짝이는 0.1등급 별이므로 찾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이 별을 포함한 5개의 별이 5각형을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한 다음, 그 인근에 있는 황소자리의 알데바란을 찾는 것이 요령입니다.
자정 이후에는 우선 오리온자리를 찾습니다. 오리온의 팔뚝 위로 V자를 한 별자리를 찾으면 되는데, 알데바란을 찾고 그 주위의 7개 별들이 V자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동쪽하늘에 떠오르는 순서가 '카시오페이아-페르세우스-마차부,황소-쌍둥이,오리온'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황소자리가 별자리의 여왕이라 칭할 만한 또다른 까닭은 아름답디 아름다운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3,000개가 넘는 별로 구성된, 푸른빛을 띠는 너무나 아름다운 성단입니다. 서양에서는 'Seven Sisters'라고도 불리는데, 아틀라스의 일곱자매라는 뜻인 플레이아데스의 일곱 별은 각각 모두 일곱 자매의 이름이 있습니다. 알키오네(Alcyone), 아스테로페(Asterope), 케라에노(Celaeno), 엘렉트라(Electra), 마이아(Maia), 메로페(Merope), 그리고 타이게타(Taygeta)입니다.
플레이아데스는 육안으로도 6개는 볼 수 있는 친근한 성단인데요... 왜 일곱자매 중 여섯 자매만 육안으로 관찰될까요? 이에 얽힌 이야기만으로도 한 밤을 느끈히 지새울 수 있습니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푸르게 보이는 것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는 젊은 별들이기 때문입니다. 별을 형성하고 남은 기체가 젊은 별이 내는 푸른 빛을 받아서 반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황소자리 친구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변치 않는 꿈과 이상을 간직하고 있답니다...^^*
황소자리는 히아데스 성단도 품고 있습니다.
황소자리의 알파별인 알데바란 주위에 분포하는 히아데스성단 역시 육안으로 관찰되는 성단으로서, 플레이아데스성단보다는 별들이 훨씬 듬성듬성 분포하고 있어서 쉽게 별 하나하나를 구별해 낼 수 있습니다.
황소자리는 또한 게성운도 품고 있습니다.
황소의 두번째 뿔(제타ξ) 바로 위에 얹혀 있는 게성운은, 질량이 큰 별이 일생을 마감할 때 겪게 되는 초신성 폭발의 결과물입니다. 지금은 망원경으로만 볼 수 있는데, 초속 1,200km의 속도로 우주공간으로 흩어지고 있다 합니다.
게성운이 관측된 것은 1,054년이고, 지금은 6,500광년 떨어진 곳에 있으므로, 실제로는 지금부터 7,500년 전쯤에 폭발한 셈이고, 그 후 약 1,000년 동안 우주공간에 흩어진 모습을 우리가 보고 있는 것입니다. 대략 난감... ㅡㅡㆀ
별로서의 일생의 초반부에 있는 별들(플레이아데스성단)과
일생의 절정에 있는 별(알데바란)과
일생을 마감한 별들(게성운)이 두루 어우러져 있는 황소자리...
육안으로 관찰되는 성단을 2개나 품고 있는 황소자리...
수많은, 아름답고 또 때로는 슬픈 신화들로 가득찬 황소자리...
가히 인생의 동반자로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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