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코골이가 고개 숙인 남자를 만든다...

수미심 2014. 5. 18. 10:05

 

코골이는 남성의 상징도 숙면의 대명사도 아니다. 코골이로 인해 깊은 잠을 못 자기 때문에 만성 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남자들의 경우 성욕의 감퇴나 성기능의 장애를 유발한다. 코를 고는 사람은 코를 전혀 골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마비가 발생할 확률이 무려 8배나 높다.

코골이는 고혈압도 당뇨도 심장병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체 환자의 5%만이 진단되고 나머지 95% 환자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진단조차 되지 않고 있다.

코골이가 제대로 진단이 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비싼 검사 비용과 병원에서 하루 동안 입원해야 하는 불편함, 검사실의 부족 등 여러가지 이유 때문이다. 검사 비용이 일반적으로 70만~200만원까지 하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부담없이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병원에서 복잡한 기계를 몸에 붙이고 하루를 자야 하는 것도 검사를 꺼리는 이유다. 또 수면검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120만명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수면다원검사 시설이 2500곳 이상되는 미국에 비해 100곳이 채 안 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그래서 미국, 영국, 독일 등 여러나라에서 폐쇄성무호흡증의 진단에 가정수면검사(Home Sleep Study)를 대체검사로 받아들이고 활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병원이 아닌 집에서 잠을 자면서 편하게 할 수 있고 수면무호흡지수의 정확도도 90% 이상 수면다원검사와 일치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편하게 검사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엄지손가락에 팁만 끼우면 되는 검사도 개발되었다.

수면검사를 통해 수면 중 무호흡이 얼마나 심한지 즉, 내 잠이 비타민인지 독약인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

코골이 진단을 위해 앞에서 설명한 수면검사와 더불어 꼭 필요한 검사가 이비인후과에서 실시하는 내시경검사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어느 부위가 막혀서 코를 고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폐쇄부위를 알아낸 후 어떤 치료가 효과적일 것인지를 판단하게 되며, 특히 수술의 종류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적극적인 체중조절과 운동이 1차 치료

무엇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비만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므로 식생활의 평가와 함께 적극적인 체중조절과 운동이 1차 치료로 선택돼야 한다. 하지만 코골이가 심한 상태에서는 심한 피로와 함께 낮에도 무산소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조깅 등의 유산소운동을 해도 효과적으로 살이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치료를 시작한 후 동시에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조절을 해야 한다.

미국수면학회 가이드라인에 다르면 심한 수면호흡장애에는 양압호흡기(CPAP) 사용을, 경도의 수면호흡장애에는 구강 내 장치(MAD)나 수술적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양압호흡기는 수면 중에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지속적으로 넣어주어 목 안의 공간이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계다. 현재까지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탁월한 치료효과에 비해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으로 장기 사용률은 10~20%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수술은 내시경검사를 통해 확인한 폐쇄부위를 시술하게 된다. 막혀 있는 부위에 따라 코부위 수술, 목젖부위 수술, 혀부위 수술, 턱 수술 등 다양하다. 한 부위의 수술로만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여러 부위를 단계적으로 수술해야 근원적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방법도 전신마취부터, 부분마취 상태에서 시행하는 목젖 Flap수술, 고주파 수술, 임플란트를 이용한 수술까지 다양하다. 예전에 많이 하던 레이저수술은 2002년부터 세계수면학회에서 시행하지 말 것을 권장한 후 더 이상 시술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마우스피스처럼 쉽게 착용할 수 있는 기도확장기(MAD) 또는 구강 내 장치가 각광받고 있다. 혀가 커서 기도를 좁게 만들어 코를 고는 환자, 심하지 않은 무호흡을 동반한 환자, 단순 코골이 환자에게 많이 처방되고 있다.

치료 방법이 많다는 것은 어떤 치료도 한가지만으로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병행치료(Multi-Modality Treatment)가 코골이 치료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다시 말하면 수술을 한 상태에서 어떤 날은 양압호흡기(CPAP)를 착용하고 어떤 날은 기도확장기(MAD)를 끼고 자는 것이다.

20대의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사망률이 동년배에 비해 10배, 30대는 동년배에 비해 5~6배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20~40대의 코골이가 50~60대의 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코골이는 더 이상 남자의 심볼이 아니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증상일 뿐이다.

첫번째로 치명적 합병증을 유발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임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두번째로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중요하다. 코골이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아내가 자신의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설친다고 불평하면 반드시 병원으로 갈 것을 권한다. 부부의 쾌적한 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치료다.

출처 : 와인러브
글쓴이 : 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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