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가서 빈 화면 보고 백지 검토한 尹? '설정샷' 논란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기간 현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일부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윤 대통령이 빈 모니터를 보고 있는 사진과 내용 없는 종이를 넘기고 있는 사진 등이
노골적인 '설정샷(상황을 가정해 만들어 놓은 사진)'이라는 지적이다.
대통령실 제공
네티즌들은 지난 3일 언론에 공개된 윤 대통령의 나토 현지 활동 사진 가운데
'현지 숙소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윤 대통령'이라는 설명이 달린 사진 일부를 어색하다고 지목했다.
윤 대통령이 보고 있는 컴퓨터의 모니터 속 화면이 텅 비어 있다거나,
넘기고 있는 보고서의 종이에 아무런 내용이 없는 백지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야권 지지자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빈 모니터와 보고서를 보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수행원이 윤석열 안티"
"참 특이한 대통령"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쇼 하나도 똑바로 못하고 있다.
모니터에 영자 신문이라도 띄워놓고 쇼를 하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앞서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에도 사진 때문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나토 홈페이지에 오른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뉴질랜드·일본·한국·호주) 정상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에서 윤 대통령만이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이 올라오자,
"의전팀이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뒷말을 불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나토 측 행정상의 미스"라고 주장하며 교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후 사진은 교체됐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전야 기념촬열 현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악수는 윤 대통령과 하고
눈은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바라보는 장면은 '노룩 악수'로 불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찰나의 순간을 두고 정상간의 관계 내지 양국 관계를 재단하는 것은 위험한 얘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