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내조만 한다던 김건희…‘봐라, 나 영부인’ 행보”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팬클럽을 해체하고 홀로 시간을 보내라고 쓴소리를 했다.
전 전 의원은 14일 블로그에 ‘김건희 여사의 최고의 복수는?’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 여사를 ‘김건희씨’로 지칭하며 “요즘 윤 대통령보다 김건희씨 뉴스가 더 많은 듯하다.
김씨가 선거 와중에 ‘내조만 하겠다’고 다짐했던 걸 믿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요즘 김건희씨는 매우 활발하게 움직인다.
사람들의 눈길은 그녀가 든 백과 입은 옷, 신은 운동화에만 꽂히지 않는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를 만나러 간 일만 해도 그렇다.
윤 대통령이 친서도 전달했는데 굳이 김건희씨가 꼭 만나러 갈 이유가 있었나 싶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김 여사가 이날 지인과 함께 경남 봉하마을을 찾은 것이 논란이 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김건희씨는 지난 대선 내내 분하고 원통했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 행보를 보면 ‘봐라, 난 대통령 부인이야’ 하는 게 보인다.
‘개고기’ 관련 인터뷰부터 ‘영부인의 메시지’를 통해
‘나는 그런 사람이 절대 아니에요’라고 강렬하게 전달하고 싶은 욕구가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 몇 달을 굶은 듯한 좌파들은 먹잇감을 향해 인정사정없이 달려들고 물고 뜯어버린다”며 “그 모습을 보면 김건희씨도 인간이니 ‘갚아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그런데 저들에 대한 최고의 복수는 바로 ‘윤 대통령의 성공’이다. 우리 모두가 그것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최고 아킬레스 건은 바로 부인 ‘김건희씨’였다는 것을 내내 기억해야 한다”면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과 김건희씨가 진영 불문 사랑하는 이 나라 국민을 위해 팬클럽도 해체하고 ‘나 홀로 고요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여사는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그러나 이 일정에 자신이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한 대학교수 등 사적 인물을 동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