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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강아지 안고 외교공관 먼저 둘러봐..국가 망신"

수미심 2022. 5. 2. 13:02

"김건희, 강아지 안고 외교공관 먼저 둘러봐..국가 망신"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2. 05. 02. 12:35 댓글 151
 
우상호 "김 여사 방문 후 관저 둘러싼 기류 급변"

 

새 대통령 관저에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이 확정됐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외교공관 모습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한남동의 외교부 장관 공관을 급작스레 방문했고,

그 후 기류가 급변해 대통령 관저로 낙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령 관저 선정을 놓고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와서 외교부 장관 공관을 찾았다"며 "70대가 넘은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김 여사 측 관계자가)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있어 달라고 해서 바깥 정원에 나가계셨다는 전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외교부 장관과 아주 밀접한 관계인에게 직접 들은 것"이라며 "(정의용 장관 부인이) '상당히 불쾌했다'고 들었고, 정 장관 내외가 상당히 당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여사의 방문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기류가 바뀐 점도 언급했다. 

우 의원은 "그날로 인수위 분위기가 갑자기 '외교부 장관 공관을 관저로 사용한다'로 하루 만에 바뀌었다"며

"김건희 여사가 방문한 다음에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외교부 장관 공관은) 사실 외교의 현장"이라며 "외교부 장관 공관은 각국 사절들, 한국에 와 있는 대사들을 상대로 하는 파티 등 여러가지 소위 공공외교 장소"라면서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외교가 실제로 이뤄지는 현장이기 때문에 존중받을 필요가 있고, (당선자 측도 이런 이유로)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김 여사가 한번 둘러본 이후 급격하게 기류가 바뀌어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장은 김 여사가 윤 당선인보다 먼저 외교 공관을 둘러봤고,

이후 대통령 관저로 낙점됐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해 온 인수위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역에서 열린 유기견 거리 입양 행사에 참석했다. ⓒ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캡처

"비 새서 육참총장 공관 못 간다는 것 말 안돼"

우 의원은 당초 인수위가 대통령 관저로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검토했다가 비가 새는 등의 이유로 결정을 변경한 데 대해 "무슨 비가 새나. 대한민국 육군 참모총장이 비 새는 집에서 잔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거기 수리비가 다 국가 돈으로 다 지급되고 있는데 그러면 육군 참모총장 관리하시는 분들 징계받는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우 의원은 "이런 과정 자체들이 아주 부자연스럽고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이 외교 공관을 찾은 시점을 놓고도 우 의원은

"정 장관께서 동남아 국가들 대사들하고 미팅 중이셔서

대통령 당선자 오신 것을 영접 못 하고 그냥 돌아가셨다고 들었다"며

"미리 전화 한 통 해 보면 될 걸 왜 전화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관저 관련돼서 이런 웃지 못할 해프닝들이 생기고 있는 건 사실 국가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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