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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복은 없다"..젤렌스키 유럽의회 연설

수미심 2022. 3. 2. 09:10

"굴복은 없다"..젤렌스키 유럽의회 연설에 기립박수, 통역사도 눈물

최경민 기자 입력 2022. 03. 02. 07:11 댓글 7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 유럽 의회 화상 연설을 갖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우리는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땅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자유를 위해서.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유럽 의회 연설을 화상으로 갖고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어로 진행되던 연설을 영어로 통역하던 통역사는 이 대목에서 울먹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약 8분 분량의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강인함을 증명해 보이겠다.

우리의 동기부여는 확실하다"며 "그저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권리와, 자유와, 생명과, 생존을 위해 싸워왔다"며

"그 누구도 우리를 굴복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강인한 우크라이나인"이라며 "EU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강해질 것이다.

유럽 모든 도시의 광장은 자유의 광장이 될 것이다. 빛은 어둠을 이겨내기 마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설이 끝난 이후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의회 구성원들은

감격한 표정으로 기립박수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 손을 들고 기립박수에 화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압도적인 러시아군의 물량공세에 맞서

수도 크이우(키예프)를 직접 사수하고 있는 영웅적 리더십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의 EU가입을 요청했던 바 있다.
유럽 의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임시의회를 소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이 끝난 직후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는 유럽 의회 구성원들/사진=유튜브 캡처

최경민 기자 brow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