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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아냐..韓 2017년 이미 개발

수미심 2022. 1. 7. 16:36

軍 "北 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아냐..韓 2017년 이미 개발"

박대로 입력 2022. 01. 07. 16:31 댓글 0
 

국방부·군, 北 발표 과장했다고 평가절하
비행거리와 특성 등 사실과 다르다 지적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6일 보도 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방부와 군은 지난 5일 발사된 북한 미사일이 극초음속 무기가 아니라고 밝혔다.

나아가 한국군이 이미 수년전에 확보한 기술일 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방부는 7일 오후 "북한이 1월 6일 보도를 통해 주장하고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관련 사거리, 측면기동 등의 성능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극초음속 비행체 기술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속도는 마하 6.0 수준, 고도는 50㎞ 이하, 비행거리는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700㎞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초도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28일에 시험 발사한 북한 주장 미사일 대비 4개월 만에 추가적인 기술적 진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남북한 미사일 능력을 비교할 때 우리 군은 관련 핵심 기술을 포함해 정밀유도 기술 및 고위력 탄두 등 질적인 측면에서 우세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현재 한·미 연합자산으로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23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2가 시험발사 되고 있다. 이날 시험발사를 참관한 문 대통령은 "오늘은 ADD가 참으로 자랑스럽고 든든한 날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계속 고도화되고 있어 과연 우리 군의 미사일 능력 어느 정도인지 국민이 매우 궁금해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인 나도 궁금했는데 우리 군의 미사일능력에 대한 보고를 받고 국민이 안심하셔도 된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든든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2017.06.23. (사진=국방부 제공) photo@newsis.com

국방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5일 발사한 영상을 보면 극초음속 활공체가 아니라 MARV(기동형 탄두 재진입체)를 탑재한 탄도탄"이라며 "사실은 우리는 2017년에 공개한 유사한 형태의 사거리 800 ㎞정도 미사일(현무-2C)이 있다. 우리는 이미 개발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극초음속 활공체(HGV)는 글라이딩하기 위해 밑이 평평한 형태다. 그런데 북한이 이번에 한 것은 재래식 기동형 탄두라서 엄밀하게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극초음속 활공체라고 하면 비행구간 중 상당 구간을 활공해야 한다. 활공할 때 마하 5 이상 돼야 한다"며 "그런데 북한이 쏜 것은 최대 속도가 마하 6이다. 이러면 뒷부분에 현격하게 속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극초음속 활공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측면기동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측면 기동은 좌우로 회피기동하거나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데 북한이 발표한 측면 기동은 선회기동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본다"며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탄두에 있는) 날개를 갖고 측면기동은 제한적이다. 말도 안 된다. 측면기동이 아니라 선회"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충남 태안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을 방문해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2 시험발사를 참관 했다.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2가 발사 되고 있다. 2017.06.23.(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군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에 장착된) 기동형 탄두를 보면 탄두 부분에 꼬리날개가 달려 있다"며 "부분적으로 방향을 조정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 활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국방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이번 미사일을 한미 연합군이 탐지해 요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러 탐지 자산이 있고 각 포대에도 레이더가 있다"며 "마하 6이나 5 정도는 현재 우리나라가 준비하거나 운용하는 방어 체계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많은 타격 체계와 같이 하고 있어서 국내 방어기술이 상당히 우위에 있다.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