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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전용차 개발

수미심 2013. 12. 29. 04:09

 

현대·기아 하이브리드 전용차 개발, '프리우스 겨냥'

파생모델 라인업 갖추고 전용차 개발 재개…

토요타 따라잡기 가속화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입력 : 2013.12.2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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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7 하이브리드
현대·기아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그랜저'와 'K7' 등 중대형급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장한 현대·기아차는 전용 모델을 개발해 이 부문 선두인 토요타 따라잡기에 본격 나섰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올해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개발에 돌입했다. 오직 하이브리드 시스템 만으로만 제작되는 신규 모델이 개발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구·개발에 나선 것을 확인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차급에 어떤 엔진을 적용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 완료 뒤 출시 시점도 예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그간 세단 형 모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파생모델만 만들었다.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지만 같은 모델명과 디자인에 가솔린, 디젤 엔진이 적용된 라인업도 제작돼 전용 모델은 아니었다.

애초 현대·기아차 는 수년 전부터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개발 계획을 세웠지만 지난해 한 차례 개발을 보류했다. 개발 비용이 많이 드는 전용모델을 개발하기보다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파생모델에 주력하기 위해서였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기술 숙성도가 전용모델을 만들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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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하지만 올해 개발 착수로 방향을 튼 것은 최근 그랜저·K7 하이브리드의 연이은 출시로 하이브리드 파생모델 라인업을 중형에서 대형까지 갖추고 추가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통해 이 부문 글로벌 최강 브랜드 토요타 따라잡기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 모델의 연비를 대폭 강화해 하이브리드카 시장 경쟁력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기술력에 강점이 있다는 이미지를 알릴 수 있다는 점도 전용모델 개발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갖춘 브랜드는 토요타(프리우스)와 혼다(인사이트) 두 곳 뿐이다. 전용모델 개발로 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도한다는 이미지도 쌓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중간단계) 기술 개발도 끝내고 실제 차 적용에 들어간 상태"라며 "하이브리드 선행 기술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