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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네-카르스트지형

수미심 2013. 11. 16. 09:16

 

카르스트지형과 동굴 연구

돌리네

[ doline , sinkhole , cenote ]

  • 외국어 표기

    vrtača(크로아티아어)

돌리네(doline)는 슬로베니아의 카르스트(karst) 지방에서 유래된 용식지형의 기본형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학술어이다. 돌리네의 형태는 통상 원형 내지 타원형을 이루며 때로는 sinkhole 또는 swallow hole 등의 호칭도 있으나 doline가 표준이다.

돌리네를 성인(成因)으로 분류하면 용식돌리네(solution doline) 함몰돌리네(collapse doline)로 나눌 수 있다. 용식돌리네는 보통 깔때기형 돌리네(funnel shaped doline)와 접시형 돌리네(pan shaped doline)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능선이나 산정의 안부에는 깔때기형이 많고 강안의 하안단구면(河岸段丘面)에는 접시형 돌리네가 많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한편 함몰돌리네는 우물 모양의 돌리네(well shaped doline)라고도 하는데 통상 능선부의 수직굴(垂直窟)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의 수직굴 개구부(開口部)를 흔히 카르스트 창(karst window)이라고 한다.

비교적 크기가 있는 돌리네의 바닥에는 배수공(排水孔)이 발달하는데 마치 깔때기의 흡입구(吸入口)와 같은 모양새를 갖추게 되어 이것을 통상 싱크(sink)라고 부르며 주방의 싱크대도 여기서 도입된 용어이다. 한편 싱크홀(sinkhole) 바닥에 공동(空洞), 즉 수직굴이 있을 때에는 abime 또는 bogaz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어원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1924년 M. E. Martel이 처음으로 용어의 정의를 내렸다.

돌리네의 발달은 온대습윤기후(溫帶濕潤氣候)에서 가장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건조기후에서는 석회암 산지에서 돌리네의 발달을 찾아볼 수 없는 반면 잔구, 즉 도상구릉(inselberg)으로 흔히 나타난다.

돌리네의 분포 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닭 벼슬처럼 생긴 가냘픈 능선(稜線)이 발달하는데 이것을 코크피트(cock-pit)라고 한다. 결국 dolinelandcock-pit county란 용어는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A. Grund는 돌리네의 진화단계를 가지고 karst cycle이란 기발한 생각을 하였으나 거기에는 석회암의 성질, 지층경사(dip), 하안단구면, 능선부, 고산지대 및 기후학적ㆍ암석학적 상황, 식생관계 등의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karst cycle의 이론은 지형 진화의 한 가지 모식을 제시한 데 불과한 것으로 성립되기 어려운 이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끝으로 돌리네의 단위 면적당 밀집도인데 C. A. Malott는 미국 인디애나(Indiana) 주 올리언스(Orleans) 남서부의 1mile2에서 1,022개의 크고 작은 싱크홀(sinkhole)을 셀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최대 도덕산 서사면의 1㎢ 구역 내에서 70여개를 헤아리는 데 그쳤으나 황해도 신막이나 물개 지방에서는 1㎢당 200개를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도덕산 서사면 옹정리 일대의 지질도

도덕산 서사면의 돌리네 분포도

도덕산 서사면의 돌리네 분포도서인명이 작성한 도덕산 서사면의 돌리네 분포도. 이곳은 우리나라 Karst지형 발달의 모식지 중의 하나이다. 지질경계선, 단층선 또는 절리면을 따라 용식 진전 됨으로서 통상 Doline는 선상으로 배열된다.

건연도 상의 돌리네 분포현황

건연도 상의 돌리네 분포현황Doline 분포도의 지역 범위내에 표기된 건연도상의 Doline 분포현황으로 건연도는 1:50,000 지형도 중 Doline를 가장 많이 기재하고 있다.

도덕산 서사면 옹정리 일대의 카르스트지형(1:8,500)

도덕산 서사면 옹정리 일대의 카르스트지형(1:8,500)

단양군 가곡면 여천리 일대의 카르스트지형 ‘못밭’(1:8,500)

단양군 가곡면 여천리 일대의 카르스트지형 ‘못밭’(1:8,500)

삼척시 성남동 일대의 카르스트지형(1:8,500)

삼척시 성남동 일대의 카르스트지형(1:8,500)

단양군 매포읍 도담리 부근의 돌리네 경지

단양군 매포읍 도담리 부근의 돌리네 경지. 비가 오면 검붉은 차진 진흙이 신발에 붙어 움직일 수 없지만 비가 그치면 배수가 잘 되어 금방 뽀송뽀송 땅이 말라 활동이 가능한 토양인 테라로사(terrarossa) 는 매우 비옥한 토양으로 평가된다. 1996.

충주호반에 나타나는 접시형 돌리네(pan shaped doline) 바닥에 발달한 싱크홀(sink hole)

충주호반에 나타나는 접시형 돌리네(pan shaped doline) 바닥에 발달한 싱크홀(sink hole)충북 제천시 청풍면 신리 일대의 충주호반에 나타나는 접시형 돌리네(pan shaped doline) 바닥에 발달한 싱크홀(sink hole)로 이 일대에는 모식적인 카르스트지형이 발달되어 있다. 1996.

삼척시 미로면 하안단구(river terrace) 상에 발달한 접시형 돌리네

삼척시 미로면 하안단구(river terrace) 상에 발달한 접시형 돌리네삼척시 미로면 상거로리 쉰우금 일대의 하안단구(river terrace) 상에 발달한 접시형 돌리네에서는 사진과 같은 싱크홀이 가끔 목격되는데, 지하의 공동으로 인한 함몰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평안계 상부층(up carboniferous system)인 홍점통(紅点統)에 발달한 특색 있는 비석회암 돌리네

평안계 상부층(up carboniferous system)인 홍점통(紅点統)에 발달한 특색 있는 비석회암 돌리네영월군 영월읍 거운리 접산(接山, 835.3) 동쪽 250m 지점에 평안계 상부층(up carboniferous system)인 홍점통(紅点統)에 발달한 특색 있는 비석회암 돌리네가 있다. 생성과정을 살펴보면 홍점통 아래에 지질시대를 알 수 없는 영흥리층으로 명명된 두터운 석회암층이 깔려 있어, 석회암의 용식에 따른 함몰현상으로 인해 홍점통의 비석회암이 붕락하여 돌리네가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돌리네 좌측에 농막이있으며 바로 농막 오른쪽에 영흥리 석회암의 노두가 있고 노두의 절리면을 따라 작은 공동이 생성되었는데 이 공동 속에 풍부한 지하수가 저장되어 있어 계절 영농을 가능케하였다. 돌리네 바닥의 표고는 723m이며 오르기 어려운 산길로 지프차를 밀고 땅기며 오를 수 있었다. 1995.

영월군 남면 연당리 쌍용시멘트 채석장 부근의 돌리네 경지

영월군 남면 연당리 쌍용시멘트 채석장 부근의 돌리네 경지영월군 남면 연당리 쌍용시멘트 채석장 부근의 돌리네 경지, 검붉은 테라로사 위의 흰 석회암괴들이 보이는데 이것이 카렌(karren)이다. 추수된 콩 단만 보아도 토지가 비옥함을 엿볼 수 있다. 1995.

일본 기타큐슈 히라오다이(平尾台) 결정질석회암지대에 발달한 돌리네와 룬트카렌(rund karren:원정카렌)

일본 기타큐슈 히라오다이(平尾台) 결정질석회암지대에 발달한 돌리네와 룬트카렌(rund karren:원정카렌)일본 기타큐슈 히라오다이(平尾台) 결정질석회암지대에 발달한 돌리네와 룬트카렌(rund karren:원정카렌), 결정질석회암은 화학적 용식보다도 기계적 풍화작용이 활발하여 카렌 주변에는 석회사가 쌓여 있다. 1996.

기타큐슈 히라오다이(平尾台) 카르스트지역에 발달한 깔때기형(funnel shaped) 돌리네

기타큐슈 히라오다이(平尾台) 카르스트지역에 발달한 깔때기형(funnel shaped) 돌리네기타큐슈 히라오다이(平尾台) 카르스트지역에 발달한 깔때기형(funnel shaped) 돌리네로 적백이 잘 어우러진 나출카르스트(nackte karst)현상을 입체감 있게 보여 주고 있다. 1996.

기타큐슈 히라오다이(平尾台) 나출카르스트(nackt karst)

기타큐슈 히라오다이(平尾台) 나출카르스트(nackt karst). 돌리네 북서쪽 카렌 밑에 흰 석회사가 쌓이고 사진 남서단의 룬트카렌(rund karren) 남쪽에 둥근 테와 같이 석회사가 쌓여 있다. 이것은 화학적인 용식보다 기계적인 풍화작용이 활발함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1996.

문경시 호계면 부곡리 일대에 발달한 돌리네 경지

문경시 호계면 부곡리 일대에 발달한 돌리네 경지문경시 호계면 부곡리 일대에 발달한 돌리네 경지로 부근 일대에는 카르스트지형이 대지 위에 잘 발달되어 있다. 대지 주변에서는 용천현상이 나타나 주민들은 이를 남탕, 여탕으로 이름 지어 삼복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1986.

기타큐슈 히라오다이(平尾台) 카르스트지역의 작은 돌리네

기타큐슈 히라오다이(平尾台) 카르스트지역의 작은 돌리네기타큐슈 히라오다이(平尾台) 카르스트지역의 작은 돌리네로 카렌과 어울려 음양의 조화를 이룸으로써 입체감이 돋보인다. 1996.

단양군 영춘면 별방리 부근의 하안단구(river terrace) 위에 발달한 접시형 돌리네(pan shaped doline)

단양군 영춘면 별방리 부근의 하안단구(river terrace) 위에 발달한 접시형 돌리네(pan shaped doline)단양군 영춘면 별방리 부근의 하안단구(river terrace) 위에 발달한 접시형 돌리네(pan shaped doline)로 부근 일대에는 원마도가 높은 단구력(段丘礫)들이 여기저기 산재되어 있다. 1983.

카르스트지형과 동굴 연구 이미지
출처
카르스트지형과 동굴 연구, 2010.8.20
『카르스트지형과 동굴 연구』는 저자가 한 평생을 바친 카르스트지형과 석회암동굴 연구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또한 21세기 지표상에 남은 유일한 탐험공간인 지하의 암흑...자세히보기
저자
서무송
1927년 중국 길림성 안도현 명월진에서 출생하였다. 평양종합대학 지리학부와 경희대학교 대학원 지리학과를 졸업하였다. 건국대학교, 상지대학교, 공주대학교에서 지형학 강의를 하였으며 아주공과대학 전임교원을 지냈다. 한국동굴학회 창...자세히보기
제공처
푸른길 http://www.purungil.co.kr 푸른길 로고, 제공처의 다른 책보기

[네이버 지식백과] 돌리네 [doline, sinkhole, cenote] (카르스트지형과 동굴 연구, 2010.8.20, 푸른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