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5 新중년] [2] 60세 이상, 가계 자산 29%·PB고객 47% 차지
입력 : 2013.09.10 03:01
[新중년의 자산 파워]
은행예금 29%·저축銀선 44%,
작년 60세 이상 취업자 310만… 취업자 8명 중 1명이 신중년
60세 이상 신중년층은 노후 대비를 미처 못한 상태에서 은퇴를 맞고 소득이 끊겨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신중년층 중에선 고도성장기에 기업과 더불어 성장하면서 상당한 자산을 일군 사람도 적지 않다. 개인별 편차가 크긴 하지만, 신중년층 인구 증가와 더불어 전체 세대 중 신중년층이 가진 자산의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본지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등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나타났다. 50대의 30.3%에 이어 둘째로 높은 비중이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산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와 함께 경제력이 있는 50대가 신중년 세대로 진입하는 효과가 겹치면서, 신중년의 경제 비중이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지난 6월 말 현재 60세 이상 예금주가 갖고 있는 은행 저축액은 125조4000억원으로, 전체 은행 저축액 가운데 28.8%를 차지하고 있다. 또 60세 이상 예금주의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예금액은 각각 14조8000억원과 117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42.2%, 43.6%를 각각 차지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부유층을 전담하는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중 47%가 60세 이상이다.
본지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등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나타났다. 50대의 30.3%에 이어 둘째로 높은 비중이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산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와 함께 경제력이 있는 50대가 신중년 세대로 진입하는 효과가 겹치면서, 신중년의 경제 비중이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지난 6월 말 현재 60세 이상 예금주가 갖고 있는 은행 저축액은 125조4000억원으로, 전체 은행 저축액 가운데 28.8%를 차지하고 있다. 또 60세 이상 예금주의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예금액은 각각 14조8000억원과 117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42.2%, 43.6%를 각각 차지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부유층을 전담하는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중 47%가 60세 이상이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00년 196만3000명에서 지난해 310만8000명으로 늘었다. 전체 취업자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9.3%에서 12.6%로 올라갔다.
일하는 신중년의 증가는 소득과 소비 면에서 신중년의 파워를 키우고 있다. 올 2분기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소득 가운데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의 소득 비중은 13.8%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소득이 100만원이라면, 그중 13.8만원이 신중년 가구가 벌어들인 부분이란 뜻이다. 13.8%라는 수치는 10년 전인 2003년의 9.3%보다 많이 올라간 것이다.
전체 가구 소비에서 신중년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13.7%로, 2003년의 9.4%보다 크게 올라갔다. 소비 시장에서 신중년의 파워가 계속 커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신중년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월 경기 평촌점을 열면서 신중년들이 주로 찾는 '엘레강스' 코너에 '스팽스(SPANX)'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미국에선 젊은층이 주로 찾는 보정 속옷인데, 국내에 들여오면서 신중년층을 타깃 고객층으로 설정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비싼 가격을 감안해 구매력이 있는 고령층에게 오히려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는데 예상이 적중해 월평균 3000만원대의 매출을 내면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