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을 섬기는 것은
어진자의 행동이다 사소주의(事小主義):맹자
요즘 사대주의란 말이 자주 언론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하여 굴욕적인
사대주의 외교등 부정적인 의미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사대주의란 용어는 힘없는 나라가 강한 나라의 입김에 휘들릴 밖에 없는
비참한 외교적 입장을 단적으로 표현 해 주는 말입니다.
이말의 원류는 맹자에게서 나온 말로
제(齊)나라 왕이 외교의 원칙에 대해 물을 때
맹자는 자신있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힘이 없을 때 힘있는 자에게 머리를 숙일 줄 아는
사대(事大)는 지혜로운 자들의 생존 방식이다.(智者以小事大),
반대로 큰 힘을 가지고 있는데도
작은 힘을 가진자에게 머리를 숙일줄 아는 사소(事小)야 말로
어진자의 행동방식이다(仁者以大事小)
간략히 말하자면 내가 힘이 없을 때
잠시 분노를 삭이고 무릎을 끊으며
훗날을 도모하는 이상적 사고가 사대주의(事大主義)라면,
내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약자를 보듬고 감싸 안아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도하는
강한자의 여유와 아량을 사소주의(事小主義)라 한다.
惟仁者,爲能以大事小,惟智者,爲能以小事大
(유인자,위능이대사소,유지자,위능이소사대)
오직 어진 자만이 큼에도 불구하고 작은 것 섬길수 있다
오직 지혜로운 자만이 작으면서 큰 것을 섬길 수 있다
작은 이가 큰 이를 섬기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큰 이가 작은 이를 섬기는 것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고개를 숙여 그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나아가 마음 속의 복종을 이루어내는 것은
고도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철학입니다
강한자가 먼저 머리를 숙이는 것이 옳습니다
以小事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