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하나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났지만
서로 닮아가는
모습으로 바뀌어
가슴으로
스며들고
진실과 눈물은
가슴속 맑은
사랑 꽃피우고
마음에 펼쳐진
고통과 고뇌를
조용히
내려놓을 때
침묵은 바람과 함께
머물고
미소를 줄 수 있는
마음 공간
속에
추억 하나 더 가끔
은유로 쏟아져
숨 쉬는 동안
그대를 떠올리고
잠시 쉼표를 눌러
놓고
나를
지켜보고 있으리라
그리고
서서히
나를 따라
늙어가리라...
주연 정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