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참사' 피할 수 있었던 몇 가지 이유
SBS심우섭 기자입력2013.07.07 20:51수정2013.07.07 21:5
<앵커>
사고기의 처참한 모습입니다. 객실 천장은 녹아 뻥 뚫려 버렸고 내부가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이런 현장에 비하면 의외로 인명피해는 적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꼽힙니다.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 전 영국 히스로공항에서 발생한 동체 착륙.
단 1명의 사망자도 없었습니다.
이번 사고도 장애물 없이 쭉 뻗은 활주로에서 발생해 대형 참사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양쪽 날개 아래 있었던, 뜨겁게 달아오른 엔진이 불시착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덕분에 폭발 가능성을 줄였습니다.
착륙 당시 발생한 화재가 날개 안에 들어 있는 연료로 옮겨붙지 않았습니다.
비행기 꼬리가 떨어져 나갈 때도 보조 엔진 부분만 분리돼 그 앞에 연결된 객실까지 균열을 일으키진 않았습니다.
[현직 보잉777 조종사 : 지상과 마찰 저항 때문에 기체가 손상됐을 뿐이지 어디에 충돌하지는 않았어요, 이게 그렇다 보니까 초반에 화재도 없었고 항공기 외형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의 승객도 부상을 덜 입었다는 거죠.]
신속하고 정연한 대피도 피해를 줄이는 데 주효했습니다.
탈출 당시 사진을 보면 사고기의 뒤쪽 비상구 문들이 열리지 않았는데도 앞쪽 비상구를 통해 뒤쪽 승객까지 빠져 나왔습니다.
불길이 덮친 건 그 이후에 일입니다.
[현직 항공사 승무원 : 준비됐다는 것과 안 됐다는 것이 다르거든요. 그래도 전원 다 승무원까지 대피했다고 하니까 승무원들이 (사고 조치를) 잘한 것 같았죠.]
보잉 777은 전체 탈출구의 절반만으로도 탑승객 전원이 90초 만에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최근 비행기 제작에 쓰이는 불연 재료, 한층 강화된 안전 벨트 역시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한 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사고기의 처참한 모습입니다. 객실 천장은 녹아 뻥 뚫려 버렸고 내부가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이런 현장에 비하면 의외로 인명피해는 적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꼽힙니다.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 전 영국 히스로공항에서 발생한 동체 착륙.
단 1명의 사망자도 없었습니다.
이번 사고도 장애물 없이 쭉 뻗은 활주로에서 발생해 대형 참사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양쪽 날개 아래 있었던, 뜨겁게 달아오른 엔진이 불시착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덕분에 폭발 가능성을 줄였습니다.
착륙 당시 발생한 화재가 날개 안에 들어 있는 연료로 옮겨붙지 않았습니다.
비행기 꼬리가 떨어져 나갈 때도 보조 엔진 부분만 분리돼 그 앞에 연결된 객실까지 균열을 일으키진 않았습니다.
[현직 보잉777 조종사 : 지상과 마찰 저항 때문에 기체가 손상됐을 뿐이지 어디에 충돌하지는 않았어요, 이게 그렇다 보니까 초반에 화재도 없었고 항공기 외형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의 승객도 부상을 덜 입었다는 거죠.]
신속하고 정연한 대피도 피해를 줄이는 데 주효했습니다.
탈출 당시 사진을 보면 사고기의 뒤쪽 비상구 문들이 열리지 않았는데도 앞쪽 비상구를 통해 뒤쪽 승객까지 빠져 나왔습니다.
불길이 덮친 건 그 이후에 일입니다.
[현직 항공사 승무원 : 준비됐다는 것과 안 됐다는 것이 다르거든요. 그래도 전원 다 승무원까지 대피했다고 하니까 승무원들이 (사고 조치를) 잘한 것 같았죠.]
보잉 777은 전체 탈출구의 절반만으로도 탑승객 전원이 90초 만에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최근 비행기 제작에 쓰이는 불연 재료, 한층 강화된 안전 벨트 역시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한 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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