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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맞는 '아베노믹스'

수미심 2013. 5. 31. 07:17

도쿄 증시 또 폭락..역풍 맞는 '아베노믹스'

SBS|김광현 기자|입력2013.05.30 20:51|수정2013.05.30 21:50

 

<앵커>

도쿄 증시가 또다시 5% 넘게 폭락했습니다. 잘 나가는 듯 하던 '아베 노믹스'가 휘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증시가 또다시 5%나 넘게 폭락했습니다.

지난주 7% 이상 대폭락하더니 또 한 차례 크게 휘청거린 것입니다.

미국이 돈풀기 정책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발표가 원인이 됐지만 하락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컸습니다.

'아베노믹스'도 역풍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암초는 일본 국채금리의 급등세.

최근 두 달 동안 0.4%에서 0.9%로 2배나 넘게 올랐습니다.

일본 정부가 부담할 추가 이자만 5천억 엔, 우리 돈 5조 원 이상입니다.

기업을 위한 엔저 정책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름값 인상에 견디다 못한 어민들까지 시위에 나섰습니다.

[日 어민연합회 : 유가 상승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라.]

돈을 무제한으로 풀어 저금리, 엔저, 수출 증가, 경제 활성화를 끌어내는 듯 하던 '아베 노믹스'의 선순환구조가 깨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습니다. 주가는 항상 조정되는 것입니다.]

'아베 노믹스'의 성패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극약 처방식 경제정책은 증시의 폭등·폭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
김광현 기자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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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입력2013.05.30 23:01|수정2013.05.31 02:23

"과감하게 행동할 것"…금융완화 계속 추진 시사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의 첫 위기로 평가받는 최근 주가 급락세와 관련, "정책 책임자인 내가 리스크(위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30일 도쿄 도내에서 열린 아베노믹스 관련 국제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런 생각으로 세 개의 화살을 힘차게 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 개의 화살'은 아베노믹스의 3대 기둥인 과감한 금융완화와 재정지출 확대, 성장전략 등을 의미한다. 결국 아베 총리는 지난달 발표한 획기적 금융완화를 축으로 하는 현재의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닛케이 지수가 5% 이상 빠지는 등 최근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데 대해 "주가의 급등락에 대해 통찰력이 있는 여러분(전문가들)은 '(주가 급락이) 하루하루의 금융현상에 불과하며, 중요한 것은 실물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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