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의 '잃어버린 새벽'
등록 2013.05.12 18:00 / 수정 2013.05.12 18:41
[앵커]
이번 '윤창중 사건'을 되돌아보면 의문이 하나 남습니다. 윤 대변인이 인턴직원과
술자리를 마친 뒤 호텔로 돌아올 때까지 무엇을 했느냐입니다. 취재기자의 목격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그 시간이 4~5시간 정도 되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최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7일 밤 9시반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피해 인턴 학생과 워싱턴
W호텔에서 술자리를 시작했습니다.
[녹취] 윤창중 / 전 청와대 대변인
"거기서 30분 동안 아주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현지 경찰보고서에 적힌 사건 발생은 밤 9시반, 종료는 밤 10시입니다. 이 30분 동안에 첫 번째 성추행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윤 전 대변인은 새벽 4~5시쯤, 순방 기자단이 묵던 페어팩스 호텔로 돌아오는 것이 현장 기자에게
목격됩니다.
첫 술자리부터 호텔로 돌아오기까지 약 6~7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변인은 술을 더 마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목격담을 종합하면 "갈지자 걸음이었다" "눈이 풀려 있었다" "인사에 제대로 대답도
못했다"인데, 주량이 소주 2병 정도인 윤 전 대변인이 피해 학생과의 30분간 술자리에서 만취하진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변인은
평소에도 새벽 늦게까지 술자리를 이어가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새벽 6시쯤 호텔방으로 인턴직원이 올라갔는데,
거기서 또다른 성추행 논란이 생긴 겁니다. 이때문에 일부에서는 윤 전 대변인이 만취한 바람에 사건이 커졌다고 보기도 하는데, 윤 전 대변인이
새벽시간에 뭘 했는지 의혹만 쌓일 뿐입니다.
TV조선 최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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