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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수록 사기당하기 쉽다.

수미심 2013. 5. 12. 09:40

노인일수록 사기당하기 쉽다.

Tuesday, 4 December 2012, Clare Pain, ABC

노인들은 보다 젊은 사람들에겐 쉽게 드러나 보이는 경고 신호를 늘 감지해내지 못한다.

두뇌 속에 있는 고대의 경고 시스템이 노인들에겐 작동하지 않아, 특히나 사기당하기 쉽게 만든다고 미국의 한 연구에서 밝혀내었다.뇌 앞쪽에 있는 전측뇌섬엽(anterior insula)라 불리는 두뇌 부위는 '젊은' 성인들이 뭔가 신뢰가 가지 않는 얼굴 사진을 보면 활성화된다. 그러나 '늙은' 성인들의 경우는 반응이 없다고 한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셸리 테일러(Shelley Taylor) 교수의 연구 결과이다.

테일러 교수와 그녀의 연구팀이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노인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얼굴과 평범한 얼굴, 그리고 신뢰가 가지 않는 얼굴 사진들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고 하였더니, 신뢰가 가지 않는 얼굴을 가려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번 발견은 어째서 노인들이 해마다 금융 사기나 협잡꾼 등에 29억 달러를 날리는지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테일러 교수는 말한다. 이번 연구는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55~84세 연령대 119명을 20~42세 연령층의 대학생 및 교직원들과 비교한 것으로,

노인층일수록 전반적으로 사람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 양쪽 모두 신뢰감 있는 얼굴이나 평범한 얼굴에 대해서는 결과가 같았다.그러나 노인들이 실수하는 것은 신뢰가 가지 않는 얼굴을 살필 때였다. 항상 노인들은 보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뻔히 드러나 보이는 경고 신호를 감지하는데 실패했다.

믿어도 될까요?

테일러 교수는 '보다 젊은' 두뇌일수록 남의 얼굴을 바라볼 때 무의식적으로 상대가 사기꾼일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잘 파악해내는 데는 여러 요인들이 있다고 말한다.

피하는 듯, 혹은 어딘가 찔리는 듯한 시선, 모자라는 듯한 미소, 혹은 눈가에는 변화가 없는데 입만 웃는 진심이 결여된 미소는 신뢰할 수 없는 단서가 된다고 그녀는 말한다. 남자는 턱수염이나 콧수염 때문에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남자가 여자보다 신뢰감이 떨어지게 만든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 안에서 23명의 노인들과 21명의 상대적으로 젊은 성인들에게 얼굴 사진을 보이고 그 결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젊은 사람들이 신뢰감이 가지 않는 얼굴을 볼 때는 좌전측뇌섬엽(left anterior insula)이 상당히 활성화되는 반면, 노인들에게서는 전혀 활성화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직감의 원천

전측뇌섬엽은 인간의 직감에 관여한다고 테일러 교수는 말한다.

이 부위는 파충류도 갖고 있을 정도로 대단히, 아주, 매우 오래된 두뇌 부위이며 언어와는 무관하다고 한다. '어어', 혹은 '어허' 할 때의 미묘한 감각은 바로 이 전측뇌섬엽과 연관된다. '무언가가 여기에는 걸맞지 않아.', 혹은 '이건 경고 신호군.' 하고 알려준다.

또한 이 부위는 뭔가 스트레스나 위협, 그리고 혐오스러운 감정을 느낄 때 우리가 어딘지 불편한 신체적 느낌을 받는 것과 연관된다.

테일러 교수는 자신들의 연구 결과가 남들의 연구 결과와도 들어맞는다고 말한다. 즉, 노인일수록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노인들은 부정적인 상황을 피하고 소소한 스트레스 요인들에는 그리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이는 일반적으로 노인들에게는 좋은 일이다.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좋은 일이니까. 그러나 문제는 당연히 갖추어야 하는 능력, 즉,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을 간파할 수 있는 단서를 갖추지 못한다는 것이다.

테일러 교수는 노인들일수록 어딘가 돈을 투자했다고 떠드는 일을 삼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것은 절대 삼가야 할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뉴사우스웨일즈 대학의 에디 하몬-존스(Eddie Harmon-Jones)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매우 흥미롭다고 말한다. 테일러 교수팀이 신경과학적 증거를 수집했을 뿐만 아니라 실험 결과와 일치하는 강력한 행위적 증거를 갖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하몬-존스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겪게 되는 심리학적 변화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보다 현명해질 수 있고, 더욱 긍정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으며,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을 더욱 잘 극복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모두 유익한 것이다. 그러나 늙는 것은 또한 몇몇 단점도 있다. 우리가 보다 속기 쉽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노인일수록 사기당하기 쉽다.|작성자 HANS

노인들 사기꾼에게

잘 속는 이유 있다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나이가 들수록 신체가 노화되어 가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나이와 노화는 정비례 관계이다.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이고,

그래서 불로장생(不老長生) 또한 모든 이의 희망이다.

하지만 숫자적 나이와 반비례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지혜다.

지혜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자란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지혜가 생긴다(Wisdom comes with age)는 서양 속담이나 옛 어른들 말씀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는 우리나라의 격언 등도 생긴 게 아니겠는가. 아마 살면서 노인들이 젊은이들보다 훨씬 지혜롭다는 느낌을 한두 번쯤은 받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혜가 쌓이고 연륜을 통해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해져 쉽게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 같은 노인들이 오히려 사기꾼에게 잘 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에 솔깃해 비싼 가짜 약을 덜컥 사거나,

모든 일에 가장 원만한 해결방안을 내놓을 것 같은데도 되려 고집이 더 세져 자기주장만 내세울 때가 많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전측뇌섬엽 기능 떨어져 50대 이후부터 사기당하기 쉽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는 노년층일수록 사람의 성격을 빨리 간파한다는 것이었다. 상대가 정직한 사람인지 젊은이들보다 쉽게 파악한다는 것. 또 주변 사람과의 정서적 관계를 깊게 하고 인생을 맛보려 하므로,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고 사람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능력도 젊은이들보다 앞선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일 여고생이 가출해 결혼하려는 경우가 있다면, 부모보다는 할머니와 상담하는 게 더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었다.

이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 미국국립노화연구소(NIA)의 몰리 왝스터 박사는 60세 이상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신경세포가 계속 싹트고, 추상적 사고나 문제 해결 등에 관여하는 뇌인 전두엽 부분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5~10년 전보다 훨씬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견해를 갖게 된다는 놀라운 결과를 내놓았고, 그러므로 젊은이들보다 훨씬 뛰어난 사회적 지혜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셸리 테일러 교수팀은 이렇게 지혜로운 노인들일지라도 거짓말과 진실을 구분하는 뇌 영역의 기능이 갈수록 떨어져 사기를 잘 당한다고 밝혔다. 뇌 가운데 참 거짓을 구분하는 전측뇌섬엽(anterior insula) 위의 기능이 젊은 사람보다 떨어져 사람 보는 눈이 흐려지므로 신용할 수 없는 얼굴을 판별해내거나 거짓말을 가려내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먼저 연구팀은 55~84세의 성인 119(평균 68)과 젊은이 24(평균 23)을 대상으로 얼굴 사진 30장을 보여주는 실험을 했다. 어떤 얼굴이 진실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이는지 평가하도록 한 실험이다. 얼굴 사진은 의도적으로 믿음직스럽게 또는 믿음직스럽지 않게 표정을 조작했고, 믿음직한, 그저 그런, 불량스러운 3종류 문항을 만들어 사진을 보고 그중에서 고르게 했다.

그 결과 평균나이 68세 그룹은 평균 나이 23세인 그룹에 비해 불량스러운 얼굴에 대해서만 큰 차이를 나타냈다. 믿음직한 얼굴과 중립적인 그저 그런의 얼굴은 젊은 그룹과 마찬가지로 잘 구분해냈다. 하지만 불량스러운 얼굴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고 평범한 얼굴로 인식해 더욱 믿음직하며 다가갈 만하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불량스러운 얼굴에는 쉽게 알아차릴 만한 단서가 나타나 있는데도 고연령 층은 이를 간과했다고 설명했다. 신뢰할 수 없는 불량스러운 얼굴은 표정 전체에 나타나는데, 먼저 웃음이 진실하지 못해 맘에 없는 억지 미소를 띠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는 게 테일러 교수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또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얼굴 사진을 보는 실험 참가자들의 뇌를 촬영했다. 참가자는 55~80세의 성인 23(평균 66)과 젊은이 21(평균 33)을 선택했다. 이들의 뇌 사진을 분석한 결과, 젊은 그룹은 믿음직스럽지 않게 생긴 얼굴을 보는 동안 전측뇌섬엽이 활발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노인 그룹에서는 불량스러운 얼굴을 볼 때의 전측뇌섬엽이 아주 미약하게 반응했다.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는 전측뇌섬엽의 반응이 젊은 층과 비교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공짜 선물 제공하는 설명회 안 가는 게 상책

테일러 교수에 따르면, 뇌에서는 조심하라, 여기에 뭔가 잘못된 것이 있다는 경고 신호를 보내도 노인들은 이런 위험을 감지하는 뇌 부분이 반응하지 못해 쉽게 사기에 휘말린다고 주장한다. 노후한 경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셈이다.

따라서 나이 든 사람은 공짜 점심을 주는 투자 설명회에 참석하지 말고,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하는 길거리표 세일즈맨들과 상종하지 않는 게 사기를 당하지 않는 상책이라고 충고한다. 특히 투자 경험이 풍부한 55세의 남성은 사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것. 사람의 재정적 판단능력이 50대 초·중반부터 쇠퇴한다는 게 그 이유다.

물론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력과 뇌의 정보 처리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일은 더디고 어려운 게 사실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에 용량이 꽉 차 있으면 가동 속도가 느리고 반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나이 들수록 머릿속에 온갖 복잡한 경험과 사례들이 다 입력되어 있는데, 그런 것들을 한번 윤전시키려면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반응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꽃이 피는 것이 본성이라면 지는 것도 본성이다. 그렇더라도 무심코 보내는 하루하루의 생활은 노화를 앞당기는 위험 요인이 될지 모른다. 살아가는 동안 노화를 늦추는 운동이나 적절한 식이요법, 호르몬 대체요법을 통해 노화를 방지하는 것이 좀 더 건강하게 노년 생활을 즐기는 비결이 아닐까.

 

“노인을 상대로 한 사기범죄 막아야”
2012년 03월 12일 (월) 송지파출소장 경감 임순기 shilbo@naver.com

요즘, 홀로 살고 있는 노인들과 외로움을 겪고 있는 장애 노인들에게 사기꾼들의 접근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 노인들이 사기범죄에 쉽게 넘어가고 피해 발생에 대한 대처능력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사기범죄 유형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 두 번 세 번까지도 속아 넘어가는 안타까운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는가 하면 범인의 인상착의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사기 범죄로부터 노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근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자행되고 있는 사기꾼은 범죄수법을 말해 주고자 한다. 이들 사기꾼들이 연령이 많거나 장애가 있는 노인들을 선택해 기초수급자와 장애자수당 혜택을 높여주겠다고 거짓말로 속인 뒤 경비가 필요하다면서 20~30만원씩을 받아 도주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또한, 병원이나 관내 보건소에서 무료 진료를 받게 해 주겠다고 거짓말하여 현금을 챙겨 도주하기도 한다.
그밖에도 음, 면 동사무소에 새로 발령 온 노인복지 담당공무원이라고 속인 뒤 치료비와 노인복지수당 등을 지급하겠다고 하면서 돈을 빌려 도주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고령노인들과 심신장애 노인들을 상대로 한 사기범죄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러한 범죄로부터 노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 마을단위로 공동 대처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매일 마을 앰프방송을 통해 피해사례를 제시해 주고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 노인이 있는 가정에선 낯선 사람이 가정을 방문해 치료비등 복지혜택을 주겠다고 돈을 요구하면 일단 사기꾼으로 간주하고 가족이나 경찰관서에 즉시 신고토록 일러줘야 한다.
그리고 예방에 필요한 행정기관의 홍보활동도 강화돼야 한다. 마을 노인정이나 복지회관에 행정공무원들이 직접 진출해 피해예방법을 일러주는 홍보활동으로 노인들이 사기꾼들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해남경찰서 송지파출소장 경감 임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