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절반이상 "자녀 꼭 가질 필요없다">
연합뉴스입력2013.05.12 07:02
자녀 가치관 변화...남아선호 사상도 퇴색
결혼하면 반드시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연구원의
2012년에 남편이 있는 15~44세 전국 기혼여성 4천500여명(부인 부재시 남편 대리 응답 포함)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자녀 가치관을 파악한 결과, '자녀를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갖는 것이 좋지만 없어도 무관하다')는 대답이 53.5%로 가장 많았다. 꼭 자녀를 둬야 한다는 응답은 46.3%에 그쳤다.
지금까지 몇 차례에 시행된 같은 조사에서 자녀출산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는 비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하는지를 묻는 물음에서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대답은 2003년 54.5%, 2006년 53.8%, 2009년 55.9% 등으로 지금껏 한 번도 50% 이하로 내려온 적이 없었다.
더욱이 자녀가 아예 `없어도 무관'하다는 응답이 무려 16.0%를 차지해 2003~2009년 같은 조사에서 11~12% 대에서 맴돌던 것에 견줘 크게 늘었다. 우리 사회의 퇴색해가는 자녀 가치관을 반영한 것.
또 그간 뿌리깊게 남아있던 남아선호 사상도 이제 불식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아들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58.3%가 '없어도 무관하다'고 대답했다. 아들이 '있는 것이 좋다'는 33.0%,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겨우 8.2%에 불과했다.
2000년 같은 조사에서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 16.2%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는 저출산 상황을 개선하려는 정부 대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며 "부모의 처지에서 자녀를 부담으로 여기지 않도록 양육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shg@yna.co.kr
결혼하면 반드시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전통적인 의식이 크게 옅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연구원의
'자녀 가치관과 출산행태의 변화'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2012년에 남편이 있는 15~44세 전국 기혼여성 4천500여명(부인 부재시 남편 대리 응답 포함)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자녀 가치관을 파악한 결과, '자녀를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갖는 것이 좋지만 없어도 무관하다')는 대답이 53.5%로 가장 많았다. 꼭 자녀를 둬야 한다는 응답은 46.3%에 그쳤다.
지금까지 몇 차례에 시행된 같은 조사에서 자녀출산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는 비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하는지를 묻는 물음에서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대답은 2003년 54.5%, 2006년 53.8%, 2009년 55.9% 등으로 지금껏 한 번도 50% 이하로 내려온 적이 없었다.
더욱이 자녀가 아예 `없어도 무관'하다는 응답이 무려 16.0%를 차지해 2003~2009년 같은 조사에서 11~12% 대에서 맴돌던 것에 견줘 크게 늘었다. 우리 사회의 퇴색해가는 자녀 가치관을 반영한 것.
또 그간 뿌리깊게 남아있던 남아선호 사상도 이제 불식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아들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58.3%가 '없어도 무관하다'고 대답했다. 아들이 '있는 것이 좋다'는 33.0%,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겨우 8.2%에 불과했다.
2000년 같은 조사에서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 16.2%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는 저출산 상황을 개선하려는 정부 대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며 "부모의 처지에서 자녀를 부담으로 여기지 않도록 양육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