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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말씨부터 다르다

수미심 2013. 5. 1. 08:25

행복한 가정은 말씨부터 다르다

 

멀리서 파랑새를 찾는 사람들에게 항상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서울 근교의 어느 동네에 사는 두 가정이 있었다.

한 가정의 분위기는 싸늘한 겨울 날씨 같았고,

또 한 가정은 온화한 봄 날씨 같았다.

겨울 같은 집에 사는 가족들 사이에는 불화가 그치지 않았다.

부부끼리도 자주 싸우고, 부모와 자식끼리도 자주 말다툼을 하고,

아이들끼리도 아웅다웅 다투며 조용할 날이 없었다.

싸우는 소리는 담을 타고 넘어 이웃에 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눈살을 찌푸렸다.

봄 같은 집에서는 가족들 사이에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표정은 천사처럼 밝고 맑았고, 목소리는 봄바람처럼 부드러웠다.

또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아웃과 함께 나누려고 했고, 그래서

이웃에 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그 집에 놀러가기를 좋아했다.

겨울 같은 집에 사는 식구들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한 집 건너 사는 봄 같은 집 식구들은 어쩌면 저렇게

항상 웃으면서 살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결국 겨울 같은 집 부부가 봄 같은 집을 방문하게 된다.

주인 내외와 손님 부부는 거실에 찻잔을 앞에 놓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그 집 아들이 그만 비싼 도자기를 깨뜨리고 말았다.

차가운 집 부부는 생각했다.

'이 집 아버지는 저 비싼 것이 깨졌으나 불호령을 내리겠지.'

'이 집 어머니는 저걸 치우면서 애를 혼낼 거야.' 하지만

봄 같은 집 아버지의 입에서는 전혀 뜻밖의 말이 나왔다.

"얘야, 내가 도자기를 넘어지기 쉬운 자리에 올려놓았구나.

미안하다. 많이 놀랐겠구나."

그러자 아내는 남편의 말을 받아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아니에요. 그 자리가 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치우려고 했었는데

미처 치우지 못했어요. 오히려 제가 미안해요."

그 순간 아들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아니예요. 다 제 잘못이예요. 제가 조심성이 없어서 그랬어요."

 이 모습을 지켜보던 겨울 같은 집 아버지가 놀란 표정으로

봄 같은 집 아버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니, 저 비싼 도자기가 깨졌는데 화가 안 나십니까?"

따뜻한 집 아버지가 밝게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

"화를 낸다고 깨진 도자기가 원상태로 돌아오는 게 아닌 데

화를 왜 내겠습니까. 저희가 화를 내는 순간 도자기보다 훨씬

값진 가정의 행복이 깨지게 됩니다."

겨울 같은 집 부부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봄 같은 집 식구들의 한마디 한마디 속에 행복의 비밀이 있다는

것을 겨울 같은 집 남편은 그제서야 깨닫기 시작했다.

행복은 멀리서 오는 것도 아니고,

누가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야깃속의 "봄 같은 집'의 가족들 사이의 대화를 통해

우리 가정의 가족들 사이의 말씨부터 점검해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