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쑥대밭 됐던 창원 '쿠팡의 기적'…

수미심 2022. 5. 4. 19:41

쑥대밭 됐던 창원 '쿠팡의 기적'…떠난 청년들이 돌아온다

 
 
입력 2022.05.04 17:32 수정 2022.05.04 19:09 지면 A8
 
지방 고용시장 '쿠팡 미라클'

쿠팡, 美증시서 자금 조달 … 창원 등에 물류센터
국내 고용 6만4438명…'인구위기' 지방 버팀목

쿠팡이 경남 창원 두동 물류단지 내 16제곱미터 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가 지방 고용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창원 진해구 신규 고용의 78%를 책임졌다. 4일 쿠팡 창원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30 직원들이 활짝 웃고 있다. 쿠팡 제공

조선업 불황으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지난해 ‘쿠팡 효과’를 절감했다. 쿠팡이 두동 물류단지 내 15만8600㎡ 부지에 3000억원을 들여 대규모 물류센터를 지은 게 계기가 됐다. 쿠팡은 지난해 진해구 신규 고용(1457명)의 75%를 맡았다.
이는 작년 3월 11일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해 42억달러(약 5조2000억원)를 조달한 쿠팡이 자금을 국내에 투자해 고용의 ‘젖줄’ 역할을 한 단적인 사례다. 쿠팡이 뉴욕증시에서 조달해 한국에 투자한 금액은 올 1분기까지 1조8600억원에 달한다. 상장 후 수도권 이남 지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잇달아 지어 ‘인구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의 버팀목이 된 것이다.
4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쿠팡의 국내 고용 인원은 6만4438명(3월 말 기준)이다. 물류시설 종사자가 약 4만1000명, 배송 인력이 1만50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력 중 1만 명에 가까운 근로자가 정보기술(IT) 및 지원부서에 속한 화이트칼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