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박영선, 불출마.."어머니 곁 지키겠다"

수미심 2022. 4. 24. 06:16

박영선, 윤호중·박지현 삼고초려에도 불출마.."어머니 곁 지키겠다"

이훈철 기자,정재민 기자 입력 2022. 04. 23. 20:42 수정 2022. 04. 24. 01:35 댓글 1069
 
朴, 윤호중·박지현과 3자 회동..서울시장 출마 요청 받고 고심
박영선, 출마 대신 암투병 중인 어머니 병간호 선택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시장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더불어민주당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에 불참을 결정했다. 박 전 장관은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삼고초려에도 어머니의 병간호 때문에 끝내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 따르면 윤 위원장과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박 전 장관과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해줄 것을 막판 설득하기 위해서다.

앞서 민주당은 22일까지 박 전 장관의 대답을 기다리겠다고 했으나 박 전 장관이

어머니 병간호 등을 이유로 난감하다는 입장을 표시하자 직접 지도부가 설득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장관은 그동안 암투병 중인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당의 거듭되는 선거 출마 요청을 고사해왔으나

당 지도부가 직접 설득에 나서면서 경선 참여를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전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앞서 박 전 장관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머니와 정치, 지금 여기에 대한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상황이 참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다"며 "무소의 뿔처럼 살아가는 삶이 때론 허무하다는 것도 그러나 우리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지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라며 경선 참여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박 전 장관은 "요즘 저는 항암치료를 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고 있다"며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이 지금 제게는 참 힘든 일이다"고 정치 대신 어머니 곁을 선택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생 처음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 마음 먹게 한 어머니의 야윈 몸을 보니 끝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장관의 불출마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3자 대결로 치러질 예정이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