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양도세 완화 방침에…주택시장 활력
인수위, 양도세 완화 방침에… “이번엔 안 놓친다” 주택시장 활력
입력 : 2022-04-04 06:00:00 수정 : 2022-04-04 07:17:35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방침 이후
집주인들 적정 시세 등 많이 물어”
일부 호가 높이고 관망 분위기도
3월 급감했던 거래량 상승 기대
일각 “임대차 3법 영향 효과 한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거래절벽에 빠졌던 주택 매매시장이 활력을 찾고 있다.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매도 문의가 늘고 실제 매물도 나오는 등 변화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인수위의 양도세 중과 배제 방침 발표 이후 서울과 경기 과천 등 일부 지역에서 매수자를 선점하려는 다주택자 문의가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언론 보도 다음날과 토요일에 각각 10통 넘게 문의 전화가 왔다”면서 “양도세 부담으로 주저하던 집주인들이 적정 시세나 매도 시점 등을 물어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인수위는 양도세 중과 배제 적용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을 요청했다. 이달 중 세법 개정이 여의치 않다고 해도 다음달 새 정부 출범 이후 양도세 중과 배제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이번 한시 배제 기간엔 과거 2020년처럼 ‘10년 장기 보유자’ 등 대상자 제한도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대선 전후로 매물을 회수했다가 다시 내놓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 달에는 (양도세 중과 배제가)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매물을 내놔도 다음 달 잔금 치르고 계약서 쓸 시점에는 세금 완화 혜택을 볼 수 있다”며 “2020년이나 지난해 매도 시점을 놓쳤던 집주인들은 이미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