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검사 된 것도 그분 때문" 김건희 녹취 추가보도
"남편 검사 된 것도 그분 때문" MBC, 김건희 녹취 추가보도.. 尹 측 "공정성 상실"
정은나리 입력 2022. 01. 23. 11:14 댓글 64개국힘 "악의적 무속 프레임.. 이재명 욕설 파일은 왜 보도 안 하나"

국민의힘 선거대책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MBC 뉴스데스크 보도는 허위사실을 전제로 가처분 심리 과정에서 MBC 스스로 방송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사적 대화’를 보도 대상으로 삼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MBC 보도는 실질적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방송됐다”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을 장시간 편성하며 수일 전 공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및 그 배우자의 욕설 파일은 보도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김씨는 보도된 녹취에서 무정 스님과 윤 후보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우리 남편이 (무정 스님을) 20대 때 만났다”, “우리 남편 검사할 생각도 없었는데 ‘너는 검사 팔자다’ 해가지고 검사도 그분(무정 스님) 때문에 됐다”고 했다. 김씨는 윤 후보와의 결혼이 무정 스님 덕에 성사됐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아울러 김씨가 취재진 카메라를 피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목덜미를 잡은 한 남성이 김씨의 수행비서인 황모씨이고, 황씨는 강원도에서 건설업을 하는 황모 사장의 아들이라고 보도했다. 황 사장은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 윤 후보와 함께 식사나 골프를 즐기며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이 인연을 토대로 황씨가 김씨의 수행비서가 됐다는 것이다. MBC는 또 김씨가 사주와 관상 등을 소재로 박사학위 논문도 썼다며 선대본에 무속인이 오간 점 등을 들어 무속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보단은 방송에서 나온 내용이 일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공보단은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황씨는 김씨의 수행비서가 아니다”라면서 “김씨의 논문은 사용자의 이목구비, 얼굴형을 선택해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고 이를 기존의 운세 콘텐츠와 결부해 시장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일 뿐 사주나 관상을 연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