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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가 희귀종 '바다쇠오리' 사냥 장면 포착
수미심
2021. 12. 31. 18:37
포항서 갈매기가 희귀종 '바다쇠오리' 사냥 장면 포착
최창호 기자 입력 2021. 12. 31. 17:14 댓글 42개생태학자들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런 사례 없어"
지난 30일 경북 포항시 호미곶면 대동배리 연안에서 희귀종인 바다쇠오리가 갈매기에게 사냥당하고 있다..
(사진작가 김현태씨 제공)2021.12.31/© 뉴스1
바다쇠오리 무리가 포항시 남구 대동배 항포구에서 갈매기들에게 공격을 당해 죽음을 당한 채 31일 발견됐다.
바다쇠오리들은 주로 서해와 남해 바다에서 발견되는 개체로 10마리에서 많게는 수 천여마리가
집단을 이뤄 멸치 등 치어를 먹잇감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포항 대동배 연안에서 목격된 바다쇠오리는 10여마리로 이중 3~4마리가 갈매기 공격으로 죽임을 당했다.
갈매기가 바다쇠오리들을 사냥하는 모습을 목격한 생태사진작가들은 "갈매기들이 항포구 쪽으로 들어온 바다쇠오리들을 갑자기 공격했고 날개 등을 쪼인 바다쇠오리들이 날지 못하자 무차별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죽은 바다쇠오리들은 갈매기들의 먹잇감이 됐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시완 박사(한국환경생태연구소장)는 "갈매기들이 바다쇠오리를 사냥감으로 삼은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바다쇠오리들이 갈매기들의 먹잇감이 됐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바다쇠오리는 개체수가 많지 않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관심필요종’으로 분류했고, 우리나라 해양수산부도 2016년부터 바다쇠오리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