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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효과 李 후보가 보고 있다”

수미심 2021. 12. 31. 08:15

전문가 “尹, 이준석과 당내 갈등 커…

반사효과 李 후보가 보고 있다”

 
김현주2021.12.31. 07:00
© 제공: 세계일보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10%포인트(p) 이상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윤 후보의 하락세가 지속한 가운데

이 후보가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특히 이 후보가 중도·무당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외연 확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여야 주자 간 희비가 교차했다.

 

뉴스1에 따르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7~29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12월5주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지지율 39%를, 윤 후보는 28%를 기록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12월2주 38%에서 12월4주 35%로 하락세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39%를 기록하며 상승 반전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와 60대 이상 응답자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 후보는 전주 대비 20대 이하(21%→26%), 30대(31%→42%), 60대(23%→30%), 70대 이상(24%→31%)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인 40대(57%→58%)는 보합, 50대(50%→43%) 지지율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3%→65%), 대전·세종·충청(34%→42%), 서울(31%→36%)의 상승 폭이 컸다.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당 선대위의 위원장을 맡아 이 후보와 함께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데다, 정세균 전 총리까지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 등 '원팀' 행보를 보인 것이 광주·전라 및 서울 지역 지지율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념성향별 지지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진보층의 이 후보 지지율은 12월4주 조사에서 67%을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8%로 오히려 하락했다. 반면 본인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중 이 후보 지지율은 31%에서 38%로 상승했다.

 

특히 정치 성향을 '모름'이라고 답하거나 아예 응답하지 않은 '무응답'층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12월4주 15%에서 12월5주 34%로 2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보수층 지지율도 14%에서 19%로 상승했다. 선호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의 지지율은 14%에서 20%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주 발표된 대부분 여론조사의 흐름은 윤 후보의 조정 없는 하락, 이 후보의 상승 반전"이라며 "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에 대한 리스크는 대국민 사과로 일부 해소됐으나 이준석 대표와의 당내 갈등이 크다. 이 반사효과를 이 후보가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대, 서울과 충청,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이 후보보다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조사에서 윤 후보는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세대에서 이 후보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20대 지지율은 전주(18%p)보다 8%p 하락한 10%p를 기록하며 이 후보에게 16%p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30대에서는 1%p 하락한 18%p를 기록, 이 후보(42%)보다 24%p 낮았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윤 후보가 강세를 보이던 서울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순위는 뒤바뀌었다.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는 서울에서 2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5%를 기록한 이 후보보다 9%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와 비교하면 서울에서 윤 후보는 11%p 하락했다.

 

다만 보수가 강세를 보인 영남권에서는 윤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다. 윤 후보는 TK(대구·경북)에서 전주보다 2%p 하락했지만, 41%를 기록하며 24%의 이 후보에 크게 앞섰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전주보다 6%p 상승한 35%로 4%p 하락한 이 후보(29%)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연 확장 노력도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는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전주보다 4%p 하락한 7%를 기록했다. 중도층과 보수층에서는 각각 23%, 56%를 기록하면서 전주와 같았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